모옌 「메뚜기 괴담」, 가뭄 속 메뚜기 떼는 마을에 어떤 피해를 줬나

잠깐쉬어가자18 202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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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옌의 단편 「메뚜기 괴담」은 메뚜기 떼가 마을을 휩쓴 재앙과, 이를 막으려는 사람들의 간절한 바람을 그린다. 이야기는 1927년 여름, 지독한 가뭄이 닥친 마을에서 시작된다. 흉작으로 들판이 말라붙은 가운데 메뚜기 떼가 나타나면서 자연의 위협은 눈앞의 생존 문제로 바뀐다.

이스라엘 레비빔 인근 도로 222 주변 사막 메뚜기 떼 자료사진 · Adam Matan · 원본 · CC BY-SA 3.0

메뚜기들은 들판을 가로질러 마을에 들이닥쳐 농작물과 담벼락을 갉아 먹는다. 피해가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보여 주듯, 아기의 귀까지 메뚜기에게 갉아 먹혔다는 소문도 돈다. 이는 작품 소개에서 전해지는 소문이지, 확인된 피해 사례로 단정할 수는 없다. 먹을 것을 잃는 데 그치지 않고 집과 아이까지 위험하다는 공포가 마을 사람들의 불안을 키운다.

사람들은 향을 피우고 공연을 하며 메뚜기 떼가 물러가기를 빈다. 재앙 앞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은 이들에게 의식은 하늘에 닿기를 바라는 행동이다. 그러나 작품은 그 기원이 실제로 자연을 움직였다고 설명하지 않는다. 어느 날 메뚜기가 사라지고, 역겨운 비린내가 걷힌 뒤 하늘은 청명해진다. 마을의 기도와 메뚜기 떼의 소멸이 이어지지만, 둘 사이의 인과는 밝혀지지 않는다.

마다가스카르 사트로칼라 인근의 메뚜기 떼, 2014년 5월 자료사진 · Iwoelbern · 원본 · CC BY-SA 3.0

이야기는 재앙이 끝났다는 안도만으로 마무리되지 않는다. 사람들의 바람이 하늘에 닿은 것인지, 자연의 흐름이 바뀐 것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민음사가 소개한 줄거리도 “인간과 자연은 통했을까?”라는 질문을 남긴다. 이 단편은 가뭄과 메뚜기 피해를 구체적으로 보여 주며, 이해하기 어려운 자연 앞에서 인간의 믿음과 공포가 어떻게 뒤섞이는지를 묻는다. 「메뚜기 괴담」은 2016년 9월 30일 출간된 『모옌 중단편선』에 수록됐다. 이 책에는 중·단편 열두 작품이 실렸으며, 그중 열한 편은 국내 초역이다.

참고 자료

AI 요약
모옌의 단편 「메뚜기 괴담」은 메뚜기 떼가 마을을 휩쓴 재앙과, 이를 막으려는 사람들의 간절한 바람을 그린다. 이야기는 1927년 여름, 지독한 가뭄이 닥친 마을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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