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AI 음성비서 시리 AI가 10월 26일부터 한국어를 지원한다.
21일 미리 체험한 기능은 전단지에서 일정을 읽어 캘린더에 넣고, 과거 메시지와 이메일을 찾아 후속 작업까지 하는 식이다.
다만 카카오톡 등 국내 주요 앱과는 아직 연결되지 않아 한국어 지원만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것은 아니다.
눈에 띈 기능은 카메라를 이용하는 ‘비주얼 인텔리전스’였다.
지역 행사 전단지를 비추자 ‘캘린더 추가’ 버튼이 나타났고, 등록 화면에서 날짜와 시간뿐 아니라 행사별 소요 시간도 확인됐다.
이용자는 원하는 일정만 고르거나 전단지에 담긴 12개 일정을 한꺼번에 추가할 수 있었다.
다만 시연에서는 전단지를 다시 비추는 등 몇 차례 시도한 뒤에야 등록 화면이 떴다.
아직 베타 버전인 만큼 정확도는 정식 출시 뒤 실제 사용 환경에서 확인해야 한다.
개인 정보를 활용하는 검색도 시연됐다.
해변 여행 때 먹었던 호박죽 레시피를 요청하자 과거 메시지에서 관련 링크를 찾아냈고, 재료를 메모 앱에 정리해 마트 코너별로 분류한 뒤 다른 사람에게 메시지로 보내는 작업까지 했다.
친구가 추천한 숲길을 찾을 때는 이메일에서 ‘오대산 선재길’을 찾아낸 뒤, 길이와 아이들이 걷기 적합한지에 관한 질문에는 인터넷 정보를 활용해 답했다.
현재 시리 AI는 애플 기본 앱을 중심으로 작동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 등 일부 외부 앱도 지원하지만, 카카오톡 대화 검색은 지원하지 않는다.
애플은 카카오톡과 네이버 등 국내 개발사에 연동용 API를 공개했으나, 실제 지원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따라서 한국어로 요청할 수 있는 것과 국내 앱 안의 대화까지 검색할 수 있는 것은 아직 별개의 문제다.
업무에서는 정리되지 않은 회의 메모를 요약하고 실행 항목을 담은 이메일 초안을 작성할 수 있다.
문장 수정이나 요약에서 그치지 않고 이메일 앱으로 이동해 작업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전용 앱에서는 이전 대화를 확인하거나 텍스트로 질문할 수 있고, 대화 기록은 같은 계정의 아이폰·아이패드·비전 프로에서도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