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군이 최전선에 고립된 부상병을 드론으로 후송했다. 드론으로 고립된 부상병을 구조한 첫 사례로 알려졌으며, 구조 비행은 준비된 임무를 시작한 뒤 완료하기까지 1시간 14분이 걸렸고 이동 거리는 약 62㎞였다. 장갑차나 유인 헬기를 투입하기 어려운 포격 지역에서 원격 조종 기체가 환자를 안전한 곳까지 옮겼다.
구조된 코스티안틴 상병은 49세로,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진지 사이의 이른바 ‘회색 지대’에 고립돼 있었다. 지상 탈출로에는 지뢰가 매설됐고 러시아군의 집중 사격도 이어졌다. 구조 작전을 준비하는 며칠 동안 우크라이나군은 드론으로 식량과 물, 의료품을 보내 생명을 유지하도록 도왔다.
제10군단과 제92독립강습여단은 우크라이나 업체 구르주프 디펜스가 제공한 ‘헤비샷 아유다그-6’ 헥사콥터를 구조용으로 개조했다. 보통 중장비와 탄약을 나르는 기체로, 무게는 98㎏이고 최대 적재 중량은 130㎏이다. 여기에 전파 방해에 대응하는 스타링크 통신 시스템, 부상병을 고정하는 모듈식 하네스, 전동 윈치를 달았다.
야간 투시·열화상 장비와 비행 중 흔들림을 줄이는 설계 개선도 적용했다.
안전 지역에 도착한 상병은 지상 의료팀에 인계돼 하르키우 군 병원으로 옮겨졌고,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 후송은 구조 인력이 위험 지역에 직접 들어갈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전장에서는 드론 감시와 공격 때문에 부상병이 오래 고립될 수 있으며, 무인지상차량도 험한 지형에서 느리게 움직이거나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
미 국방부는 부상병 후송용 무인 항공기를 수십 년간 개발하고 시험해 왔지만 실제 전장에 투입한 사례는 많지 않았다. 미군은 현재도 부상병 후송에 주로 유인 헬리콥터를 이용한다.
적의 드론과 포격 위협이 상시 존재하는 전장에서는 유인 헬기 운용의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이번 사례는 무인 항공기가 보급을 넘어 부상병 이송에도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