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세대 D램·낸드플래시 개발을 맡는 반도체연구소 인력의 성과급을 메모리사업부와 같은 기준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소속 부서가 아니라 실제 맡은 업무를 기준으로 보상을 정비해, 연구소와 사업부의 공동 개발 조직인 ‘코어팀’을 공식화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18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코어팀은 차세대 메모리 제품의 공정기술과 공정설계를 통합 개발하는 조직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신제품 개발을 위한 원팀에 한해 운영된다.
송재혁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최고기술책임자 산하 선행 연구개발 조직인 반도체연구소에는 약 2000명이 근무한다.
코어팀에 참여한 연구소 인력은 개발 목표를 달성하면 메모리사업부 기준의 성과급을 받을 전망이다.
보상 기준을 바꾸려는 배경에는 기존 지급 방식의 차이가 있다.
지난 5월 DS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으로 삼기로 한 노사 합의 뒤 논의된 안에 따르면, 연구소 인력은 ‘공통조직’으로 분류돼 메모리사업부 직원의 약 70% 수준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가 아니라 소속 조직을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사업부별 실제 지급률은 내년 2월 확정될 예정이다.
차세대 메모리 개발은 새 소자 구조와 제조공정을 연구하는 단계에서 제품 설계·시제품 검증을 거쳐 양산 기술을 확보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연구소가 선행 기술을 개발하고 메모리사업부가 제품과 양산공정에 적용하므로 두 조직의 협업이 중요하다.
미세화가 진행될수록 공정설계와 개별 공정기술을 함께 최적화해야 해 기존에도 핵심 신제품 개발 때 양쪽 인력이 원팀으로 일했고, 양산공정 개발 과정에서 연구소 인력이 사업부로 옮겨 일하기도 했다.
이번 조직·보상 정비는 협업을 공식화하고 핵심 연구개발 인력의 이탈을 막으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 후발 업체의 추격이 거센 상황에서, 차세대 D램과 낸드플래시 기술 경쟁력을 지키려면 연구개발 인력의 역량을 한데 모아야 한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