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명함관리 서비스 리멤버에서 회원 명함 정보가 다른 이용자의 명함첩에 잘못 표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신고를 접수해 조사 중이며, 회사의 시스템 오류 설명과 별개로 해킹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리멤버에 따르면 사고는 12일 오후 4시 9분께 명함 자동 입력 과정에서 일부 명함 처리가 지연된 뒤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회사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일부 회원들에게 15일 이메일을 보내 사고 사실을 알렸다.
개인정보위는 14일 유출 신고를 접수했으며, 20일 명함 처리 과정과 유출 정황, 해킹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출된 항목은 성명, 회사명과 직급, 회사 주소·전화번호,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등 명함에 적힌 정보다. 리멤버는 잘못 표시된 정보가 회원 한 명의 명함첩에 일시적으로 나타났고 불특정 다수가 열람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사고를 인지한 즉시 해당 정보를 삭제했으며 외부 침입이나 해킹에 따른 사고가 아니고 2차 유출도 없었다는 것이 회사 측 입장이다. 다만 개인정보위의 조사는 20일 보도 당시 진행 중이었으므로, 회사 설명과 당국의 조사 결과를 같은 것으로 볼 수는 없다.
리멤버는 수억 장의 명함 데이터와 500만 명 규모의 사용자 정보를 보유한 서비스다. 회사는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의심스러운 전화·문자·이메일을 받으면 송금하거나 개인정보·금융정보·인증번호를 제공하지 말고,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와 첨부파일을 열지 말라고 안내했다.
리멤버는 2025년 8월 스웨덴 사모펀드 EQT에 약 5000억 원 규모로 매각됐다. 당시 개인정보 이전과 활용 통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는 이번 사고의 원인이나 경위와 별도로 다뤄야 할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