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 시점에 맞춰 자산 비중을 자동 조정하는 TDF도 주식과 채권이 함께 하락하면 손실을 피하기 어렵다. 2026년 10월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집계에서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TDF의 최근 수익률은 같은 기준의 국내 혼합형 펀드보다 낮았다.
| 펀드 유형 | 최근 3개월 수익률 | 최근 6개월 수익률 |
|---|---|---|
| TDF | -7.07% | -2.88% |
| 국내 혼합형 | -5.01% | -2.00% |
집계 대상은 국내 운용 TDF 707개 가운데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상품(클래스 펀드)이다. 국내 혼합형 펀드는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712개가 비교 대상이다. 최근 5년 수익률도 TDF는 28.07%로, 국내 혼합형 펀드의 29.70%보다 낮았다. 국내 주식형 펀드 전체 수익률은 같은 기간 86.70%였다.
TDF는 은퇴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2030세대용 상품에서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높이고, 은퇴가 가까운 4050세대용 상품에서는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는 방식이다. 통상 주식과 채권은 반대로 움직여 위험을 나누지만, 최근에는 두 자산이 함께 하락해 채권이 주식 손실을 상쇄하지 못했다.
기사에서 제시한 배경은 이란 전쟁 발발 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물가와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 우려가 커진 점이다. 확장적 재정 정책과 인공지능(AI) 투자용 회사채 공급 증가도 채권 금리를 끌어올렸고, 주식도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다.
TDF 순자산은 2020년 말 5조원 수준에서 2026년 10월 20일 32조700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증가액만 7조2000억원을 넘었다. 운용사들이 안정성과 거래 편의성을 강조하고, 퇴직연금 사업자들이 디폴트 옵션으로 추천한 점이 시장 확대의 배경이다. 지난해 증시 상승 이후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다만 퇴직연금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더라도 TDF는 손실이 날 수 있고, 글로벌 자산 투자에 따른 환율 변동에도 노출된다. 상품마다 주식·채권과 해외자산 비중, 환헤지 방식, 보수가 다르므로 은퇴 목표 연도만으로 고르기보다 운용 전략을 함께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