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 표면에서 새 단층이 1만 개 넘게 확인됐고, 이 구조들이 달 지진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달의 수축으로 지각에 생긴 틈이 움직이거나 새로운 단층이 만들어지면 표면 어디서든 월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행성 과학 저널’에 발표됐으며, 외신은 20일(현지시간) 이를 소개했다.
연구진은 NASA 달 정찰 궤도선(LRO)의 카메라가 촬영한 이미지를 분석했다. 특히 천체가 수축할 때 형성되는 능선과 엽상 절벽을 살폈다. 지도에는 엽상 절벽이 8,900개 넘게, 작은 바다 능선이 2,000개 넘게 표시됐다.
연구진은 이 지형을 바탕으로 달의 반지름이 지난 4억 년 동안 약 45m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달이 식으며 오그라든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새 단층의 수가 예상보다 많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다.
달은 지구처럼 여러 지각판으로 나뉘지 않고 하나의 거대한 껍질처럼 작용한다. 지구에서는 지각 활동과 지진 활동의 약 90%가 약 15개 지각판의 경계에 집중되지만, 달에서는 특정 경계에 위험이 몰리지 않는다. 기존 단층이 움직이거나 새 단층이 생기면서 지진이 날 수 있어 착륙 지점의 지질을 따져야 하는 이유다.
아르테미스 탐사와 관련한 우려는 앞선 연구에서도 제기됐다. 2019년 연구진은 아폴로 임무의 지진계가 기록한 월진 진앙이 활성 단층으로 보이는 지형 가까이에 있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이어 2024년 연구에서는 아르테미스 3호의 착륙 후보지 13곳이 월진 진앙으로 추정되는 지점과 상당히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지각이 두꺼운 곳일수록 단층이 적은 경향도 확인됐다. 이런 지역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착륙 후보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