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지방공항 활성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선 운항은 오히려 줄고, 양양·원주공항을 포함한 지방공항의 적자도 이어지고 있다. 2026년 하계 운항계획에서 축소된 국내선 4개 노선의 주간 운항 횟수는 총 646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 717회보다 71회(9.9%) 감소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담긴 내용이다.
노선별로 보면 주간 운항 횟수의 절대 감소는 제주∼김해가 28회로 가장 컸다. 237회에서 209회로 줄었다. 감소율은 김포∼김해가 13.9%로 가장 높았다. 이 노선은 주 173회에서 149회로 24회 감소했다.
제주∼대구는 133회에서 119회로 14회(10.5%), 제주∼청주는 174회에서 169회로 5회(2.9%) 줄었다.
대구공항도 이용 실적이 감소했다. 2026년 1∼8월 월평균 국내선 운항은 1026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61편보다 11.7% 적었다. 같은 기간 이용객은 136만8191명에서 125만7307명으로 8.1% 줄었다. 일부 지역공항은 국내선 운항을 한 항공사에 의존한다.
원주공항은 진에어, 양양공항은 파라타항공이 유일한 국내선 운항사이며, 군산공항과 포항경주공항에서도 진에어만 국내선을 운항한다. 군산∼제주 노선에서는 이스타항공이 2025년 3월 철수했다.
한국공항공사 자료에 따르면 양양·원주·무안·광주·울산·여수·사천·포항경주·군산 등 9개 공항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이들 공항의 연간 적자 합계는 2021년 1006억원에서 2025년 1172억원으로 확대됐다. 공사도 2025년 2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김포·김해·제주·청주 등 흑자 공항 4곳의 영업이익 2406억원으로 지방공항 적자와 본사 운영비를 메우는 구조다. 황 의원은 운항 축소가 이용 불편과 공항 재정 악화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지방공항 활성화와 안정적인 항공교통 서비스 유지를 위해 노선·투자·운영을 연계한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