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옌 「메뚜기 괴담」, 메뚜기 떼가 마을에 남긴 피해는?

오늘부터다시 202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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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옌의 「메뚜기 괴담」은 작품집 『노창보도』에 실린 소설이며, 한국어로는 『모옌 중·단편선』에서 읽을 수 있다. 작품은 1927년 가뭄과 흉작을 겪는 중국 고밀 동북향의 마을을 그린다. 겨울과 봄 내내 비와 눈이 거의 오지 않아 강과 연못이 마르고, 밀밭의 작황도 나빠진다. 화자의 할아버지는 밭에서 메뚜기들이 땅속에서 무리 지어 솟아나는 모습을 목격한다.

마다가스카르의 이동성 메뚜기 떼 자료사진 · Michel Lecoq · 원본 · CC BY-SA 4.0

메뚜기들은 자라면서 들판의 풀과 농작물을 먹어 치운다. 비와 우박이 내린 뒤에도 대부분 살아남아 며칠 만에 큰 땅콩알만큼 자란다. 마을 사람들은 향을 피워 기원하고, 메뚜기들을 달래려 마을에 무대를 세워 공연까지 올린다. 메뚜기가 아이의 귀를 갉아 먹었다는 소문도 돌지만, 할아버지는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본다. 자연재해 앞에서 기원과 공연을 시도하는 모습은 주민들이 얼마나 무력하게 느끼는지를 보여 준다.

1927년 5월 18일 메뚜기 떼는 강을 건너 이동하고, 사람들은 일단 안도한다. 그러나 음력 8월 9일 떼가 다시 나타나 수확을 앞둔 농작물을 먹어 치운다. 주민들은 구리 대야와 기와 조각을 두드려 쫓으려 하고, 삽과 빗자루로 메뚜기를 잡아 불태우지만 피해를 막지 못한다. 열흘 남짓 지나 메뚜기들은 사라지고, 마을에는 잎을 잃은 나무와 단단한 뿌리만 남는다.

이스라엘 레비빔 인근 도로를 지나는 사막메뚜기 떼 자료사진 · Adam Matan · 원본 · CC BY-SA 3.0

소설은 메뚜기 떼가 한 차례 떠났다가 돌아오는 과정을 통해 재앙이 끝났다고 믿기 어려운 마을의 불안을 드러낸다. 끝부분에서는 메뚜기의 집단적 힘을 인간이 막기 어려운 상황과, 메뚜기를 부패한 정치와 전란의 시대에 연결하는 시선을 함께 제시한다. 따라서 이 작품의 참혹함은 농작물 피해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의 생계와 마음을 함께 위협하는 데 있다.

참고 자료

AI 요약
모옌의 「메뚜기 괴담」은 작품집 『노창보도』에 실린 소설이며, 한국어로는 『모옌 중·단편선』에서 읽을 수 있다. 작품은 1927년 가뭄과 흉작을 겪는 중국 고밀 동북향의 마을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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