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원유 수송에 차질이 생겼지만, 한국의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수입은 일본보다 덜 줄었다.
2026년 10월 21일 보도된 분석에 따르면, 대체 운송로와 정부·정유업계의 공급 확보 노력이 차이를 만들었다.
한국은 7월 사우디산 원유 3,071만 배럴을 수입해 전년 같은 달보다 7.6% 늘렸다.
반면 일본은 6.6% 감소했다. 당시 사우디의 전체 원유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1.2% 줄어든 상황이었다.
호르무즈 해협의 운송 차질이 심해진 4월과 5월에는 양국의 차이가 더 뚜렷했다.
4월 사우디 수출은 35.3% 감소했고, 일본의 사우디산 수입은 57.7% 급감했다.
한국도 34.4% 줄었지만 감소폭은 작았다.
5월에는 사우디 수출이 44.5% 감소한 가운데 일본 수입은 58%, 한국은 27.9% 줄었다.
4~7월 누적으로 보면 일본의 수입 감소율은 41.2%로 한국의 21%에 가까운 두 배였다.
공급 경로를 바꾸는 조치가 뒤따랐다.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던 강훈식 특사단장은 4월 사우디를 방문했고, 사우디 측은 6월부터 연말까지 한국 기업에 원유 2억 배럴을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4~5월 선적이 불확실했던 5,000만 배럴은 홍해의 얀부항 등을 거쳐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도록 조정됐다.
한국은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항을 통한 물량도 늘렸다. 상반기 UAE산 원유 수입은 7,052만 배럴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비축유 대응도 일본과 달랐다. 일본은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정부 비축유 약 9,000만 배럴을 방출했다.
한국은 비축유를 직접 풀기보다 정유사에 원유를 빌려주고 선박 도착 뒤 대체 물량을 돌려받는 ‘비축유 스와프’를 활용했다.
선적을 확보하고도 운송에 시간이 걸리는 공급 공백을 메우기 위한 방식으로, 3~6월 약 2,600만 배럴이 공급됐다.
보도 당시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과 11월 원유를 지난해 월평균 수준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중동 이외 지역에서 원유를 들여올 때 늘어나는 운송비 지원을 확대하고, 다양한 원유를 처리하도록 정유시설 개선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