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0세반 대기 장기화, 올해 상반기 정원은 왜 줄었나

한입만더 202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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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32세 서모씨는 지난 5월 첫아이를 낳은 뒤 집 근처 어린이집 두 곳의 0세반에 대기를 신청했다.

맞벌이인 서씨는 내년 3월 복직에 맞춰 아이를 맡기려 하지만, 두 곳 모두 대기 순번이 60번대다.

입주 도우미를 알아볼지 복직을 미룰지 고민할 만큼 대기가 길어졌다.

0세반은 신생아부터 12개월 미만 영아가 다니는 반이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0세반 입소가 확정된 아이들은 신청일부터 평균 155일을 기다렸다.

2022년 116일에서 39일 늘었고, 2023년 128일, 2024년 143일로 대기 기간은 매년 길어졌다.

올해 상반기 평균은 187일로 6개월을 넘겼다.

출생아 수는 2024년 23만8317명으로 전년보다 3.6% 늘어 9년 만에 반등했고, 지난해에는 25만4341명으로 6.7% 증가했다.

0세반 입소 신청도 2022년보다 지난해 16.5% 늘었다.

반면 0세반 정원은 2022년 13만9644명에서 지난해 14만5533명으로 4.2%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올해 상반기에는 12만4077명으로 줄었다.

공급 감소에는 0~2세를 주로 맡는 가정 어린이집의 폐원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파트 1층 등에 소규모로 운영되는 가정 어린이집은 2022년 전체 0세반 정원의 절반 가까이를 담당했지만, 지난 3년여간 7000곳 가까이 문을 닫았다.

이들이 맡은 정원은 2022년 6만5331명에서 지난해 5만220명으로 23.1% 감소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4만3599명으로 더 줄었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임대료 부담과 집주인의 계약 연장 거부가 폐원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국정 과제인 교사 한 명당 0세반 아동 수를 3명에서 2명으로 줄이는 사업도 정원 확대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아동 수를 줄이면 보육료 수입이 감소하고, 기존 인원을 받으려면 교사를 추가로 채용해야 하지만 정부가 추가 인건비를 전액 지원하지 않는다.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장은 정원을 늘리면 재정적으로 손해가 될 수 있어 원장들이 0세반 운영을 꺼리는 현상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출산한 B씨도 아이를 맡길 곳이 없으면 일을 그만둬야 할 수 있고 경력과 수입이 줄어들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AI 요약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32세 서모씨는 지난 5월 첫아이를 낳은 뒤 집 근처 어린이집 두 곳의 0세반에 대기를 신청했다. 맞벌이인 서씨는 내년 3월 복직에 맞춰 아이를 맡기려 하지만, 두 곳 모두 대기 순번이 60번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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