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서울에서 열린 알파고와 이세돌의 5번기에서는 서로 다른 대국에서 나온 두 수가 특히 주목받았다. 알파고의 37수는 2국에서, 이세돌의 78수는 4국에서 등장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두 수가 각각 선택될 가능성을 1만분의 1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국에서 이길 확률이 아니라 해당 수가 선택될 가능성에 관한 설명이다.

알파고의 37수는 2국의 승리에 기여했다. 딥마인드는 이 수를 창의적인 승리 수로 소개하며, 오랜 바둑 통념을 흔든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세돌은 처음에는 알파고를 확률 계산에 기반한 기계로만 생각했지만, 이 수를 보고 창의성이 있다고 생각을 바꾸었다고 말했다. 알파고는 전문가들의 기보로 바둑을 익힌 뒤 자기 자신과 수천 차례 대국하며 강화학습을 했다. 딥마인드에 따르면 정책 신경망은 다음 수를 선택하고 가치 신경망은 승자를 예측한다. 37수가 나온 2국에서 알파고는 이세돌을 꺾고 5번기에서 2대 0으로 앞섰다.
4국의 78수는 알파고가 아니라 이세돌이 둔 수다. 딥마인드는 이 수를 ‘God’s Touch’라고 소개하며, 37수처럼 드물고 독창적인 선택으로 꼽았다. 이 수는 이세돌의 승리에 기여했고, 2016년 3월 13일 열린 4국은 그가 5번기에서 거둔 첫 승리였다. 따라서 두 수의 공통점은 딥마인드가 매우 드문 선택으로 평가했다는 점이고, 차이는 37수가 알파고의 승리 장면에, 78수가 인간 기사의 반격과 승리에 연결됐다는 점이다.

알파고는 5번기를 4승 1패로 마쳤으며, 대국은 전 세계에서 2억 명 이상이 시청했다고 딥마인드는 밝혔다. 딥마인드는 두 수를 모두 독창적이고 승리를 돕는 수로 소개했고, 이후 모든 수준의 바둑 기사들이 이 수들을 살펴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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