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관광객의 가을 여행지가 서울 도심에서 설악산 등 자연 관광지로 넓어지고 있다.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켄싱턴호텔 설악은 올해 9~10월 투숙객 중 외국인 비중이 절반에 이르렀다. 이는 외국인 투숙객의 비중 변화이며, 전체 숙박 수요가 늘었다는 뜻은 아니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2025년 전국 국립공원을 찾은 외국인은 205만897명이었다. 방문객은 가을에 가장 많았고 봄, 여름, 겨울 순으로 뒤를 이었다. 클룩의 2026년 7월 1일~10월 10일 이용자 데이터에서는 설악산이 등산 관련 관광지 가운데 전년 같은 기간보다 트래픽이 87%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설악산과 내장산 중 한 곳을 고르는 일일 투어 상품의 트래픽은 전년 동기 대비 미국에서 122%, 유럽에서 85% 증가했다. 설악산만 방문하는 상품도 미국에서 24%, 유럽에서 39% 늘었다. 이 수치는 예약 건수나 실제 방문객 수가 아니라 플랫폼에서 측정한 상품 트래픽이다.
설악산 국립공원 입구에서 도보 약 5분 거리에 있는 켄싱턴호텔 설악은 10월 단풍철 평균 객실 예약률이 90%를 웃돌았다. 외국인 투숙 비중은 다음과 같이 상승했다.
| 기간 | 외국인 투숙 비중 |
|---|---|
| 2023년 | 14% |
| 2024년 | 22% |
| 2025년 | 40% |
| 2026년 9~10월 | 50% |
2023년부터 올해 가을까지 외국인 투숙 비중은 연평균 12%포인트씩 증가했다. 호텔은 영문 이용 안내와 설악산 트레킹 코스 브로셔를 제공하고 트레킹 가방을 대여한다. 가을·겨울 날씨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고객을 위해 장갑과 목도리도 판매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등산 장비를 직접 가져오기 어려운 관광객을 위한 대여 상품도 성행한다고 전했다. 업계는 등산 관광이 수도권에 집중된 방한객을 지방으로 이끄는 분야인 만큼 상품 개발과 정부 지원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