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는 국내 5대 시중은행에서 정규직은 줄고 비정규직은 늘었다. 10월 21일 보도는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2022년 말부터 2026년 7월 말까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정규직이 4080명 감소하고 비정규직은 1048명 증가했다고 전했다.
전체 임직원은 3032명 줄었다.
정규직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KB국민은행이다. 정규직은 1만4990명에서 1만2614명으로 2376명(15.9%) 감소해 5대 은행 전체 감소분의 58.2%를 차지했다. 반면 비정규직은 2136명에서 2566명으로 430명(20.1%) 늘었다. 이 때문에 전체 임직원은 1946명(11.4%) 감소했다.
우리은행은 정규직이 519명 감소하고 비정규직은 504명 늘어 전체 인원 감소가 15명에 그쳤다. 비정규직은 690명에서 1194명으로 73.0%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정규직 389명이 줄고 비정규직 661명이 늘어, 비정규직 증가 폭이 5대 은행 중 가장 컸다.
신한은행은 정규직 796명과 비정규직 421명이 각각 감소했고, NH농협은행은 정규직 변동 없이 비정규직만 126명 줄었다.
보도는 모바일·비대면 금융 서비스 확산에 따른 점포 효율화와 대규모 희망·명예퇴직이 고용구조 변화에 함께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전통적인 창구 정규직은 줄이는 한편 단순 반복 업무나 전문 계약직 형태의 비정규직 채용은 늘리는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금융권에서는 고용 안정성 저하와 비정규직 확대가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와 고객 서비스 품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 의원은 금융당국에 고용 안정성과 내부통제, 금융소비자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