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방류를 시작한 뒤 3년 동안 약 18만 톤 바다로 나갔지만, 저장량은 약 11만 톤 감소하는 데 그쳤습니다.
당초 저장량의 약 8%가 줄어든 셈입니다.
원전 해체가 늦어져 새 오염수가 계속 생기면 방류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방류 기간이 늘어날 때 감시와 안전성 검토를 어떻게 할지가 쟁점입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우원식 의원실이 도쿄전력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저장량은 방류 시작 당시 약 137만 톤에서 현재 약 126만 톤으로 줄었습니다.
방류량과 실제 감소량의 차이는 약 7만 톤으로, 같은 기간 빗물과 지하수 등이 유입돼 새 오염수가 발생한 데 따른 것입니다.
원전 내부에는 사고 때 녹아 주변 구조물과 굳은 핵연료 잔해, 이른바 데브리가 약 800톤 남아 있습니다.
잔해를 식히는 냉각수와 건물로 유입되는 지하수가 잔해에 닿으면서 오염수가 생깁니다.
지금까지 수거한 데브리는 0.9그램에 불과하고, 본격적인 반출 시점도 2037년 이후로 미뤄졌습니다.
일본 정부 산하 일본학술회의는 9월 3일 보고서에서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로는 방사선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평가하면서도, 현행 감시체계만으로 바다에 퍼지는 양상을 정밀하게 확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은 방류 기간을 약 30년으로 예상했지만, 보고서는 데브리 반출 지연과 오염수 발생이 이어지면 방류가 30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해류와 시간에 따라 바닷물 속 농도가 달라질 수 있어 측정 방식 개선, 삼중수소 외 방사성 물질이 해양생물에 축적되는 정도의 장기 평가, 독립적이고 공개적인 평가·감시기관 설치를 제안했습니다.
일본이 제시한 폐로 목표 시점은 2051년입니다.
외교부가 10월 1일 자 답변서에 담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입장은 폐로 지연만으로 안전성을 재검토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안전성은 총방류 기간이 아니라 연간 배출 상한을 기준으로 확보한다는 설명입니다.
2023년 방류 전 윤석열 정부는 일본의 처리 설비와 방사성 물질 배출 계획을 검토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판단했지만, 일본이 제시한 계획대로 처리·방류한다는 조건이었습니다.
방류 종료 시점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우원식 의원은 정부가 수동적 태도에서 벗어나 일본 측에 책임 있는 조치를 강력히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