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수가 적은 배우 강신일과 아내 오수미가 오랜 부부 갈등의 속내를 공개했다. 2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서 47년 차 배우 강신일은 아내와 처음 출연해 일상을 보여줬다. 오수미는 남편의 생각을 알 수 없어 “한 10년간 너무 어려웠다”고 말했다.
신혼 초 갈등이 심했을 때는 말을 하지 않는 남편의 “뇌를 열어보고 싶다”고 했고, “치열하게 싸운 10년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오수미에게 답답했던 건 대화의 빈자리였다. 남편은 말이 없어도 불편하지 않았지만 자신은 침묵이 불편해 남편에게 계속 “도전하고, 딴지 걸고” 마음을 물었다고 한다. 강신일은 대답하기 전에 뜸을 들였고, 오수미는 두 사람이 말을 주고받는 대화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남편이 집에 오면 신문을 보고 TV를 보는 모습에 “내가 당신의 TV였으면 좋겠어요. 이러면 나 좀 봐주려나?”라고 말한 적도 있다고 했다.
오수미는 자신의 아버지가 한 번 이야기를 시작하면 3시간은 기본으로 말해 ‘독일제 스피커’라는 별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남편의 말수가 적은 것과 대비되는 성장 배경도 함께 밝힌 셈이다. 이를 들은 진행자들은 오수미의 말솜씨와 표정에 놀라워하며 “아내가 진짜 말 많으시다”, “말씀하는 걸 좋아하시네”라고 반응했다.
강신일은 아내의 말이 힘들었던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힘들었다”며 “안 힘들 수가 없다”고 답해 웃음을 샀다. 처음에는 살아온 환경이 달라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너무 다르구나” 싶을 때는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의 갈등은 한쪽은 말이 없어도 편안하고 다른 한쪽은 대화를 통해 상대의 마음을 알고 싶어 했다는 차이에서 비롯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