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복지부의 2027년도 예산안에서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비가 2026년 본예산보다 감액 편성됐다. 특히 해외 공동연구와 연수 지원의 축소 폭이 컸다. 아래 수치는 복지부가 2026년 10월 공개한 사업설명자료 기준이다.
| 사업 | 2026년 본예산 | 2027년 예산안 | 감액률 |
|---|---|---|---|
|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 전체 | 1102억5900만원 | 919억8700만원 | 16.6% |
|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R&D) | 1013억8400만원 | 844억4800만원 | 16.7% |
|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 88억7500만원 | 75억3900만원 | 15.1% |
| 글로벌 공동연구 지원 | 287억5000만원 | 200억원 | 30.4% |
| 글로벌 연수 지원 | 83억원 | 47억원 | 43.4% |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은 박사후연구원 과정과 해외 연수를 지원하고, 융합형 사업은 의대생과 전공의의 연구 진입을 돕는다. 해외 협력 분야의 감액률은 전체 사업보다 높다.
반면 의사과학자상 수상자 공모 등을 담아 2026년 새로 도입한 의사과학자 도약 프로그램은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추진하는 사업 등을 포함하며, 예산 96억원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했다. 이번 예산은 안으로 편성된 금액이며 확정 예산과는 구분된다.
감액 배경으로는 지원 인력이 연구 현장에 정착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거론된다. 2025년 국정감사에서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융합형 사업 중도포기율은 87.6%였다. 당시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들이 대규모 사직해 연구를 이어가기 어려웠던 사정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실이 같은 시기 공개한 별도 자료에서는 사업 수료자 중 연구 분야 종사자가 절반 미만이었고, 나머지 절반가량은 진료 현장으로 향했다.
의료계는 의사과학자가 기초과학자를 대신하는 인력이 아니라, 진료 중 발견한 환자의 미충족 수요를 이공계 연구자와 함께 해결하는 연결자라고 강조한다. 임상의는 첨단 과학기술의 질환 적용을, 기초과학자는 병원 현장의 문제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어 두 분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필수의료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임상의의 연구 참여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과 연구 성과에 대한 비판도 있다. 연구 시간과 경제적 보장이 부족하고 진료 실적 중심으로 평가하는 제도가 연구 현장 정착을 어렵게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