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귓구멍을 막지 않고 귀에 걸쳐 쓰는 클립형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온’을 선보였다. 갤럭시 버즈 시리즈 첫 클립형 제품으로, 귀의 피로를 덜면서 주변 소리도 들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삼성전자는 10월 20일 미디어 브리핑에서 개발 배경과 핵심 기술을 설명했다.
개방형 이어폰은 귀 모양이 제각각인 만큼 안정적으로 고정하면서 압박은 줄여야 한다. 삼성전자는 4D 컴퓨팅 기반 AI 시뮬레이션으로 배터리와 스피커 등 부품의 배치, 귀에 닿는 면적과 압력을 조정했다.
연결 부위에는 귀 형태에 맞춰 움직이는 형상기억합금 밴드를 적용했고, 가속도 센서가 이어폰을 어느 쪽 귀에 걸었는지 파악해 좌우 채널을 자동 배정한다.
클립형 구조는 스피커와 고막 사이 거리가 멀어 커널형보다 저음 표현이 약해질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버즈 온은 저음용 우퍼 2개를 나란히 배치한 ‘트윈부스트 스피커’를 채택했다. 고음용 트위터와 저음용 우퍼를 각각 하나씩 둔 갤럭시 버즈4 프로와 다른 구성이다.
소리가 밖으로 새는 현상을 줄이는 기술도 버즈 시리즈 최초로 적용했다. 통화에는 마이크 3개와 골전도 기반 진동 센서, 머신러닝을 결합해 목소리와 배경 소음을 구분한다.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 조작하는 기능도 더했다. 갤럭시 AI 지원 스마트폰·태블릿에 연결하면 음성으로 제미나이 라이브를 실행해 대화를 이어갈 수 있고, 고개를 끄덕여 전화를 받거나 가로저어 알람을 끄는 헤드 제스처도 지원한다.
다만 알람 해제와 메시지 알림 확인은 원 UI 9.0 이상에서 알림 접근을 허용한 삼성 시계·리마인더·캘린더 등 앱에 한해 가능하다. 뒷면 터치 영역을 길게 누르고 말하면 음성 메모를 녹음할 수도 있다.
갤럭시 버즈 온은 10월 27일 블랙 단일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29만9000원이다. 발표 시점 기준 공식 출시일까지는 일주일이 남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