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재정 지원에 지쳐가고 있다는 점을 압박의 배경으로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상당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지원에 쓰는 데 지쳐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이 막대한 돈을 지원했는데 돌아온 것은 높은 경유 가격뿐이라고도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끝내려는 의지를 보여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매우 나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회담 이후 평화 협상에 진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동시에 러시아를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거대한 기계”에 비유하고, 병력이 무제한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사이의 큰 증오심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주된 이유라고 본다고도 말했다.
두 정상이 종전 협정에 서명하려면 직접 만나야 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공간에 있을 필요가 없으며 다른 방식으로도 합의할 수 있다고 답했다.
두 사람이 한자리에 있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대체 절차를 제시하기보다 어떤 방식으로든 합의가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같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수감된 미국인 퇴직 교사 스티븐 허버드의 석방 문제도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과 이 문제를 꽤 길게 이야기했고 석방을 요청했다고 밝혔지만, 합의가 임박했는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며칠 뒤 다시 물어보라고 했을 뿐이다.
허버드는 2024년 10월 우크라이나를 위해 용병으로 복무한 혐의로 러시아 법원에서 약 7년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