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사 뒤 오래 앉아 있는 대신 가볍게 걷는 짧은 습관이 혈당 관리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2026년 10월 20일 전한 통계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국내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는 600만명으로 성인 7명 중 1명꼴이다. 당뇨병 전 단계까지 합치면 혈당 문제에 노출된 인구는 2000만명 이상이다.
청년층인 20~30대 발병률도 2019년보다 120% 증가했다.
식후 혈당이 오르는 건 음식의 탄수화물이 포도당으로 분해돼 혈액에 흡수되기 때문이다. 췌장은 인슐린을 분비해 이를 조절하지만, 식사 후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으면 혈당이 급격히 올랐다 떨어지는 ‘혈당 스파이크’가 생길 수 있다. 미국 툴레인대 의대 로널드 R.
퀸턴 박사는 2분간 가볍게 걸어도 근육이 수축하면서 포도당 흡수율이 높아져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2023년 국제학술지 ‘스포츠 의학’에 실린 연구도 식후 짧은 산책이 계속 앉아 있는 것보다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컸다고 보고했다.
걷기 외에 식사 순서도 조절할 수 있다. 채소처럼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과 단백질을 먼저 먹고 탄수화물을 나중에 먹으면, 식이섬유가 탄수화물의 포도당 분해·흡수 속도를 늦춰 혈당 급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흰 빵이나 파스타, 달콤한 디저트처럼 정제 탄수화물이 많은 식사를 했다면 식후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다.
밖에 나가기 어렵다면 제자리걸음, 발뒤꿈치 들었다 내리기, 가벼운 스쿼트도 대안이다. 다리와 몸통 근육을 쓰는 것이 핵심이다. 미국당뇨병학회는 2026년 진료지침에서 최소 30분마다 잠시 일어서거나 걷도록 권고했다.
식후 2분 걷기는 짧은 산책에 관한 연구와 전문가 설명에 근거한 습관이며, 지침의 ‘30분마다 움직이기’와는 서로 다른 권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