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산단 조성 속도와 산림 훼손, 벌목은 왜 먼저 시작됐나

느린참새65 202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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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예정지에서 정식 착공에 앞서 벌목 등 사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10월 20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화곡저수지 인근 산비탈에서는 전기톱과 굴삭기가 나무를 베고 있었고, 주변에는 공사 구역 출입을 금한다는 현수막이 걸렸다.

착공 예정일은 오는 28일이지만 사업시행자인 LH는 지난달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속도를 낸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일정 변경이 있다. 삼성전자는 1호 팹 가동 시점을 당초 계획보다 1~2년 앞당겨 2029년으로 잡았고, LH는 삼성전자가 2028년 팹 공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부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산단은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남사읍 일대 약 778만㎡에 조성되며, 삼성전자 팹 6기와 소재·부품·장비 기업, 발전시설 3기 등이 들어선다.

산지와 농경지를 평평한 공장 부지로 바꾸려면 산을 깎아 낮은 땅을 메워야 한다. 현장에서는 벌목 길이 달봉산 꼭대기까지 이어졌고, 나무가 잘려 나간 자리에 흙과 암반이 드러났다. 환경운동연합은 사업으로 나무 20만 그루가 사라질 것으로 추산한다.

예정지 인근 주민 김춘식씨는 마을 뒤편의 산뿐 아니라 집과 마을 전체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벌목과 함께 풀어야 할 기반시설 문제도 남아 있다. 산단에 필요한 전력 10GW 가운데 7GW는 초고압 송전선으로 외부에서 끌어오고, 나머지 3GW는 LNG 발전으로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천연가스에 수소를 섞어 온실가스를 줄이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혼소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경기환경운동연합은 산단 가동으로 연간 1000만t에 가까운 온실가스가 배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예정지에서 가동 중인 기업 89곳의 이전 시기와 장소도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는 2024년 12월 별도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내놨지만 해당 부지는 최초 환경영향평가에서 빠졌고, 산단 승인 뒤 사업 면적을 약 50만㎡ 늘려 재협의를 추진했다.

전력·용수 공급과 주민 피해 대책 논란, 사업 승인의 적법성을 다투는 소송이 이어지는 가운데, 10월 20일 산단 재검토와 송전탑 건설 반대를 요구하는 단체들은 주민과의 갈등을 해결하기 전 벌목과 조기 공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AI 요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예정지에서 정식 착공에 앞서 벌목 등 사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10월 20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화곡저수지 인근 산비탈에서는 전기톱과 굴삭기가 나무를 베고 있었고, 주변에는 공사 구역 출입을 금한다는 현수막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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