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이 내렸는데도 김장을 직접 담그려는 가구는 줄고 포장김치 구매 의향은 늘었다.
배추 가격만으로 전체 김장 비용과 수고를 판단하기 어렵고, 필요한 만큼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0월 16일 기준 배추 소매가격은 포기당 5,557원으로 1년 전보다 10.33% 낮았다.
반면 새우젓 가격은 같은 기간 32.5% 올랐다. 여러 부재료 가격이 오르면 배추값 하락만으로 김장 비용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하루 종일 허리를 굽혀 김치를 담가야 하는 수고도 부담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서 지난해 김치를 직접 담그겠다는 가구는 62.3%로 전년보다 2.2%포인트 줄었다.
포장김치를 구매하겠다는 가구는 32.5%로 3.0%포인트 늘었다.
구매 이유로는 ‘필요한 만큼만 살 수 있어서’가 39.5%로 가장 많았고, ‘담그기 번거로워서’가 33.1%로 뒤를 이었다.
4인 가구의 김장용 배추 구매량도 2020년 21.9포기에서 2025년 18.3포기로 5년 사이 16.4% 감소했다.
유통업체의 포장김치 실적도 증가했다.
컬리의 올해 3분기 포장김치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35% 늘었고, 100g~1㎏ 소용량 제품 거래액은 39% 증가했다.
롯데마트의 올해 1~9월 포장김치 매출은 5%, 이마트의 소용량 포장김치 매출은 6.6% 늘었다.
고가 제품이 판매된 사례도 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이 선보인 조선호텔 겉절이 김치는 일반 제품보다 3배 비쌌지만 준비 물량이 모두 팔렸다.
중국산 배추의 포름알데히드 살포 논란 이후 국산 원료를 사용하는 포장김치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지난해 김치 사업 매출은 540억원으로 처음 500억원을 넘어섰으며, 올해 목표는 62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