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10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운타라(박의진)는 SKT와 계약이 끝난 뒤 새 팀을 찾는다는 글을 개인 SNS에 올리고 침대에 누워 울었다고 털어놨다.
집에서 노트북으로 글을 쓰고 게시한 뒤 밀려온 감정은 그에게 처음 겪는 종류의 초라함이었다.
이적 시장에서 보낸 약 20일 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고, SKT 송별회에 갈 때도 거의 자지 못했다고 했다.
팀과의 이별은 발표되기 한 달 전부터 알고 있었다.
운타라는 2018년 롤드컵 선발전에는 나갔지만 서머 스플릿에는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고, 그해 보여준 것이 없다는 생각에 이적 시장에서 자신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두려워했다.
스프링에 기회를 얻고도 주전 탑 라이너에게 기대되는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돌아봤으며, 서머에는 스크림에도 들어가지 못해 전력에서 밀려난 듯한 스트레스를 느꼈다.
새 팀 제안은 있었다.
LCK 하위권 팀과 중국·대만·터키 팀에서 연락이 왔지만, 영어 실력 문제로 북미 진출은 잘 풀리지 않았다.
가장 좋은 조건은 중국 팀이 제시했으나, 자신의 평가가 예상보다 훨씬 냉혹하다고 느꼈다.
한국에서 더 해보고 싶었던 그는 지금의 평가를 안고 해외로 가는 선택이 억지스럽다고 봤다.
해외에서 1년간 돈을 벌더라도 성적이 애매하면 그 뒤 프로 생활이 끝날 수 있다는 걱정도 있었다.
돈을 우선할지, 성취를 좇을지를 두고 고민한 끝에 2019년 스프링 시즌은 쉬기로 했다.
그 선택은 은퇴 선언이 아니었다. 운타라는 프로를 포기할 수 없다며 LCK 우승을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복귀 기회를 얻으려면 솔로 랭크 순위와 프로 선수들의 평가, 챔피언 폭을 끌어올려 경쟁력을 보여야 한다고도 짚었다.
휴식이 두려웠던 이유와 쉬기로 한 이유는 맞닿아 있었다.
당장 해외 계약을 택하기보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 다시 프로 무대에 도전하는 쪽을 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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