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다저스 수뇌부의 휴식 권유에도 출전 의사를 굽히지 않았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에서 홈런을 쳤다. 다저스 전 단장 짐 보우덴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야구 채널 ‘파울 테리토리’에 출연해 당시 구단 내부 대화를 전했다.
보우덴에 따르면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부문 사장, 브랜든 고메스 단장,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오타니의 에이전트가 함께 오타니와 대화하며 쉬도록 권했다. 오타니는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들의 결정을 바꿨고, 4차전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보우덴은 오타니가 홈런을 친 뒤 강하게 감정을 드러낸 배경으로 출전을 관철하기까지의 과정을 들었다.

당시 오타니는 약 두 달 동안 홈런을 치지 못했고,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도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타율은 0.182(22타수 4안타)였다. 타순에 변화를 줬지만 반전은 없었다. 시즌 도중 왼쪽 무릎 부상 여파로 투구를 중단하고 타자로만 나섰으며,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홈런과 타점이 없었다. 다저스는 NLCS에서 3연패해 탈락 위기에 놓인 상황이었다.
오타니는 3차전 전 기자회견에서 출전 여부는 프런트와 감독이 정할 일이며, 라인업에 들면 맡은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보우덴은 오타니가 출전을 이어가며 타격감을 끌어올리려 했을 수 있다고 전하면서, 무리한 기용이 장기적인 부상 후유증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무키 베츠가 부상 복귀 뒤 무리하면 폼을 되찾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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