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는 KIA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LG를 13-1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고 보도했다. KIA는 5전 3선승제 시리즈를 3연승으로 마무리하고 삼성과 한국시리즈 진출을 다투게 됐다.
승부를 크게 기울인 장면은 2회초 김도영의 만루 홈런이었다. 김도영은 LG 존 케네디의 시속 144.4㎞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45m의 타구를 날렸다. 타구 속도는 시속 179㎞로 전해졌다. 145m는 2001년 한국시리즈에서 타이론 우즈가 기록한 포스트시즌 최장 홈런과 같은 거리다. 23세 18일의 김도영은 포스트시즌 최연소 만루 홈런 기록도 세웠다. 종전 기록 보유자 김동주보다 2년 8개월 앞섰다.

김도영은 준플레이오프 세 경기에서 9타수 3안타, 홈런 3개, 8타점과 4득점을 기록해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올 시즌 홈런 45개로 홈런왕에 오른 그는 1차전에서도 결승 솔로 홈런과 2점 홈런을 쳤다. KIA는 3차전에서 홈런 네 방을 포함해 16안타를 때렸다. 나성범이 2회와 6회 솔로 홈런을 쳤고, 한준수도 7회 솔로포를 보탰다.
KIA는 0-0이던 2회초 나성범의 선제 홈런 뒤 안타와 볼넷, 상대 실책을 묶어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박정우의 적시타와 박재현의 안타로 점수를 보탠 뒤 김도영의 만루포까지 터져 한 이닝에 7점을 냈다.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는 5이닝 동안 4안타와 1실점, 탈삼진 9개로 승리를 챙겼다. LG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는 1⅓이닝 동안 5실점했다.
KIA는 전신 해태 시절을 포함해 앞선 네 차례 준플레이오프에서 모두 탈락한 뒤 다섯 번째 도전에서 처음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다음 상대 삼성과의 1차전은 25일 삼성의 홈인 대구에서 열린다. LG는 45년 역사의 잠실야구장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으며, 구장은 철거 후 2032년 3만 석 규모 돔구장으로 새로 지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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