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정부는 전국적으로 이어진 시위와 폭력 사태에 대응해 북부 4개 도시 일부 지역에 야간 통행금지를 발표했다. 총리실은 상점 등 사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전국적인 시위와 달리 통금 대상은 일부 지역으로 한정됐다.
AFP통신이 현지시간 19일 전한 총리실 발표에 따르면, 통금은 릴을 포함한 북부 4개 도시 일부 지역에서 19일과 20일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시행된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폭력 시위에 대응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으며, 일부 지역 당국에 통금 시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위는 지난달 말 고등학생들이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시작했다. 이후 고물가와 공공서비스 저하에 항의하는 움직임으로 확산됐고, 경찰이 진압에 나선 가운데 약탈과 방화 등 폭력 사태도 발생했다. 교육환경 문제에서 출발한 시위가 생활 여건에 대한 불만으로 번진 뒤 치안 문제까지 동반한 것이다.
지난 17일 프랑스 전역에서는 약 50만 명이 거리로 나왔고, 시위 주최 측은 24일 2차 시위를 예고했다. 이번 사태로 2500명 이상이 체포됐으며 경찰 등 치안 병력 약 1000명이 다쳤다. 세르주 파팽 중소기업 담당 장관은 최소 3000개 상점이 피해를 입었고 피해액은 수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상점 피해가 통금 발표의 직접적인 배경으로 제시된 가운데, 19일에는 루브르 박물관도 시위대에 봉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