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인접 빌딩 두 곳에서 잇따라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70대 남성 A씨가 방화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두 건물은 직선거리로 약 200m도 떨어져 있지 않았고, 첫 화재가 난 뒤 7분 만에 다른 건물에서도 불이 났다.
20일 오전 11시 54분쯤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 B빌딩 3층에서 불이 났다. 이어 낮 12시 1분에는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 C건물 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두 건물 모두 역삼동에 있는 인접 빌딩으로, 화재는 각각 다른 건물의 서로 다른 층에서 일어났다.
화재로 40대 여성 1명이 심정지 상태에 빠지는 등 5명이 중상을 입었고, 14명은 경상을 입었다. 두 화재의 사상자는 모두 19명이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소방 인력 300여 명과 장비 50여 대를 투입했다. B빌딩 화재는 오후 12시 35분쯤, C건물 화재는 오후 2시 20분쯤 각각 진압됐다.
화재 현장을 조사한 경찰은 방화 혐의를 포착한 뒤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동대문경찰서와 공조해 A씨를 추적했고, 이날 오후 4시 16분쯤 서울 동묘역에서 그를 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압송해 범행 동기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