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권 가계대출이 9월 감소세에서 벗어나 이달 들어 다시 늘었다. 2026년 10월 20일 금융권 집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월 15일 기준 783조5983억 원이다.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보름 만에 2조7643억 원 증가했다.
증가를 주도한 것은 주택담보대출이 아니라 신용대출이었다. 신용대출 잔액은 109조7122억 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1조4819억 원 늘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8934억 원에 그쳤다. 두 대출이 모두 늘어난 가운데 신용대출 증가 폭이 주담대를 웃돈 점이 이번 흐름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앞선 달과 비교하면 반전은 더 뚜렷하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은 9월 한 달 동안 전월 대비 1조2852억 원 감소했고, 신용대출도 8월과 9월 연속 줄었다. 그러나 10월 들어 신용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서며 전체 대출 잔액도 다시 불어났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집계에서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