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사금융을 막기 위해 마련된 정책대출에서 연체가 늘었고, 연령별로는 20대 이하의 연체율이 가장 높았다. 2026년 10월 20일 보도된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불법사금융예방대출의 전체 연체율은 42.0%였다.
박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로, 연체율은 2024년 말 32.2%에서 지난해 말 37.8%로 오른 뒤 올해 상반기 40%를 넘어섰다. 1년 6개월 동안 9.8%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은 전체 대출잔액 가운데 원리금 상환이 31일 이상 밀린 금액의 비율이다. 연체잔액은 2024년 말 555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255억원으로 700억원 늘어 약 2.3배가 됐다. 연체율이 잔액 중 연체된 금액의 비중을 나타낸다면, 연체잔액은 연체 상태인 금액의 규모를 보여준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의 연체율이 48.2%로 가장 높았다. 2024년 말 38.7%와 비교해 9.5%포인트 오른 수치다. 30대도 43.1%였다. 연체잔액은 20대 이하 304억원, 30대 294억원으로 두 연령대를 합하면 598억원에 이른다. 이는 전체 연체액의 절반에 육박한다.
40대는 250억원, 50대는 205억원, 60대 이상은 203억원이었다.
불법사금융예방대출은 저신용·저소득층 등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대출을 제공해 고금리 불법 대출 피해를 막으려는 상품이다. 지원 대상의 특성상 일반 금융권과 같은 기준으로 연체 위험을 볼 수 없고 일정 수준의 연체는 불가피할 수 있다.
다만 상환 능력을 사전에 살피고 대출 뒤 상환을 돕는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20대 이하의 연체율이 50%에 근접하면서, 상환 능력이 취약한 청년층에 추가 대출을 제공하는 방식이 적절한지 살펴봐야 한다는 문제 제기도 있다.
박 의원은 대출 공급 실적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연체 차주의 재기 지원과 채무조정, 상환 능력 회복까지 정책 책임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