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조정받은 지난주 개인투자자의 미수금 반대매매가 급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12~16일 닷새간 반대매매 금액은 3134억원으로, 하루 평균 627억원이었다. 이달 첫 5거래일(1~8일)의 하루 평균 155억원보다 약 네 배 많았고, 10월 1~16일 누계 3911억원의 80%가 이 기간에 집중됐다.
코스피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15일에는 7.57%(454.59포인트) 급락했다. 반대매매는 14일 893억원, 15일 805억원으로 늘어 각각 7월 31일 이후 가장 큰 수준을 기록했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8일 0.7%에서 14일 7.2%로 뛰었다.
코스피가 반등한 16일에도 572억원이 처분됐고 비중은 4.1%였다.
강제 매도가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배경에는 미수금 잔고 증가가 있다. 잔고는 10월 7일 9316억원에서 15일 1조3926억원으로 5거래일 만에 거의 50% 늘었다.
주가 하락으로 담보가 부족해지면 추가 증거금을 내거나 주식을 처분해야 하고, 이 매물이 가격을 더 낮추면 다른 투자자도 담보 부족으로 청산될 수 있다. 10월 1~16일 누계는 9월 한 달 2191억원과 8월 한 달 3076억원을 웃돌았지만, 올해 월간 최대인 6월 1조1229억원의 35% 수준이다.
10월은 월말 전이어서 최종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반면 매수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10월 12일 100조4389억원에서 16일 94조4030억원으로 4거래일 연속 줄어 6조원 넘게 감소했다. 올해 최고치였던 6월 4일의 139조6948억원보다 32% 낮다.
예탁금 감소가 모두 주식 매수 여력의 소진을 뜻하지는 않지만, 반등 국면에서 매수세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신용 축소가 충분히 진행되기 전까지 급락과 급반등이 반복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