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21일 경찰의 날을 앞두고 현직 경찰관 25명이 보이스피싱 예방 영상을 선보였다. 이들이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촬영한 단체 군무 영상은 사기범들이 자주 쓰는 말과 수법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촬영은 지난 6일 오후 이뤄졌다.
영상은 프랑스 출신 프로듀서 제너레이션(GENER8ION)의 뮤직비디오 ‘스톰2(STORMⅡ)’를 패러디했다. 소셜미디어에서 조회수 10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참여한 ‘몸짱 경찰관’들은 학대 피해 아동을 돕기 위해 매년 기부 달력을 만들어온 현직 경찰관들이다.
기획자인 박성용 경위는 사기범의 대표적인 멘트와 수법을 알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의 날을 맞아 시민들이 보이스피싱 범죄를 경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취지도 밝혔다.
영상이 짚은 대표적인 사기 신호는 “경찰·검찰·금융감독원”이라며 접근해 명의가 범죄에 연루됐다거나 구속영장이 나왔다고 겁주는 말이다. 수사서류 확인을 이유로 링크를 보내 앱 설치를 요구하는 방식도 주의해야 한다.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해 돈을 요구하거나 휴대전화 원격제어·계좌이체를 시키는 경우 역시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
피해 규모는 경고가 필요한 이유를 보여준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은 2만3360건, 피해액은 1조2578억원이었다. 그중 경찰·검찰 등 수사기관을 사칭한 유형의 피해액은 9884억원으로 전체 피해액의 78.6%를 차지했다. 가족이 납치되거나 사고를 당했다고 속여 돈을 요구하는 수법도 경계 대상이다.
의심스러운 전화를 받으면 상대의 안내를 따르지 말고 먼저 끊어야 한다. 경찰은 112 또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 대표번호 1394로 신고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