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한 달 넘게 머물고 있는 흑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보내기 위한 세 번째 유도 작업이 10월 21일 추진된다.
먹이 활동이 확인되지 않은 데다 기온과 수온이 내려가면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전문기관의 판단이 배경이다.
22일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21일에는 크루즈선 운항 일정이 없어 작업 적기로 꼽혔다.
이번 시도는 지난 두 차례와 방식이 다르다.
관계 기관은 수상 작업용 부유 시설인 ‘폰툰’에 그물을 고정하고, 이를 이용해 부캉이를 천천히 바다 쪽으로 유인할 계획이다.
앞선 작업에서 드러난 수로 지형과 수심의 한계를 보완하려는 조치다.
출구 쪽은 물이 깊어 그물과 바닥 사이로 빠져나갈 틈이 생길 수 있어, 안쪽에도 그물을 설치해 부캉이가 되돌아오는 길을 막기로 했다.
부캉이는 길이 3m 흑상어로 9월 18일 처음 목격됐다.
9월 29일에는 워터펌프로 물줄기를 쏴 바다로 내보내려 했지만 실패했다.
10월 2일에는 그물로 수로 출구 100m 지점까지 유도했으나, 다음 날 그물을 넘어 안쪽으로 돌아왔다.
이번 작업에서는 드론으로 위치와 움직임을 실시간 확인하고 잠수사가 수중 장애물과 그물 상태를 살핀다.
전문기관은 건강과 행동을 관찰해 이상 징후가 있으면 작업 방식과 속도를 조정한다.
관계 기관은 10월 20일 대책 회의를 열고, 이날 오후부터 수중 드론 등을 이용해 수로 입구의 물밑 지형과 장애물을 조사했다.
21일 오전 장비를 설치하고 오후부터 유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상어에게 가해지는 자극을 줄이는 한편 작업자와 공원 방문객의 안전도 우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