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주한대사대리를 교체한다.
외교부 본부에서 근무 중인 스비틀라나 올렉산드리우나 코브툰 1등서기관이 11월 참사관으로 부임해 신임 대사가 오기 전까지 공관을 이끌 예정이다.
인사 정비와 별도로, 북한군 포로 송환을 둘러싼 양국의 갈등은 사과와 해명을 놓고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갈등을 풀기 위한 접촉은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의회 외교정책·의회간협력위원회는 지난 14일 윤지완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대리를 비공개회의에 초청해 한국 측 입장을 들었다.
의원들은 한국의 대우크라이나 인식, 포로 송환 관련 비공개 합의의 범위, 양측 소통에 혼선이 생긴 경위를 물었다.
회의는 우호적인 분위기였고 의원들은 관계 복원에 힘쓰겠다고 밝혔지만, 한국이 요구하는 사과의 주체와 수위는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
회의에 참석한 안드리 니콜라옌코 주한우크라이나대사 내정자는 한국 정부가 아그레망, 즉 주재국의 부임 동의를 조속히 승인해주길 바랐으며 연말까지 서울에 부임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브툰 참사관 내정자는 인도네시아 근무 경험이 있어 아시아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전해졌다.
현 대사대리인 안드리 베쉬킨 참사관과 타라스 페둔키브 1등서기관은 조만간 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한국 정부의 조치는 관계 복원 움직임과 온도 차를 보인다.
외교부는 20일 우크라이나 전역의 공습 위협으로 공관원 안전을 확보하기 어렵고, 포로 송환 비공개 합의 파기와 관련한 우크라이나의 전향적 조치도 없다며 일부 공관원 철수를 결정했다.
앞서 8일에는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소환하기로 했다.
한국은 이번 사안을 국가 간 신뢰 문제로 보고 분명한 사과와 해명이 먼저라는 입장인 반면, 우크라이나 의회는 관계 개선 의지를 전달했다.
양국이 접촉을 이어가더라도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는 한 냉각 국면은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