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뇌출혈로 혼수상태에 빠졌거나 사망했다는 주장이 해외에서 퍼졌지만, 북한은 그가 가족과 평양의 전시회를 찾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공개된 활동 모습을 보여주지만, 촬영 시점이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아 건강 상태를 확정하는 근거로 삼기는 어렵다.
의혹은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쥔이 18일 소셜미디어에 관련 주장을 올린 뒤 확산했다. 게시물에는 김 위원장이 뇌출혈로 중국 베이징에 긴급 이송됐다는 내용과 치료 중 사망했다는 주장,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권력을 승계했다는 이야기가 담겼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와 영국 더선·데일리익스프레스 등이 보도했고, 이후 인도 타임스오브인디아와 라이브민트 등으로도 퍼졌다. 보도에 인용된 주장에는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증언이 제시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딸 김주애와 함께 평양의 피복·신발 전시회장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공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전시품을 살펴보고 관계자들과 대화하는 장면이 담겼다. 앞서 11일에는 제2경제위원회 국방혁명박물관 개관식 참석 모습이 공개됐다.
이후 공개활동 보도가 뜸해지면서 건강이상설이 제기됐지만,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기간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사망설이 중국 공산당에 비판적인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시작된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북한과 중국 당국은 뇌출혈이나 긴급 이송설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따라서 가족과 함께 전시회를 찾았다는 북한의 발표와 사진은 공개 활동을 보여주는 자료지만, 사망설을 입증하거나 반박할 정도로 건강 상태를 설명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