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응급실 의료진 이탈, 압수수색 뒤 어떤 공백을 우려하나

주말산책 202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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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압수수색 이후 전문의 사직서 제출과 센터 지정 반납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의료계는 이미 부족한 인력을 대체할 사람도 찾기 어려워 중증 소아환자 진료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센터 전문의 1명과 다른 센터 전문의 2명이 사직서를 냈다. 대한소아응급의학회는 소아응급센터 2~3곳에서 지정 반납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5월 기준 전국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14곳이다.

아주대병원은 올해 상반기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체계(KTAS) 1·2등급 중증환자 비율이 30.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의료진 이탈이 이어지면 중증환자를 맡는 진료 기반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달 30일, 지난 7월 청색증으로 치료받다 숨진 생후 4개월 영아의 의료과실 여부를 수사하기 위해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센터를 압수수색했다. 당시 진료에 차질이 있었는지는 경찰과 병원 측 설명이 다르다.

이지숙 센터장은 압수수색 당시 생후 6개월 영아가 경련으로 응급처치를 받은 뒤 경찰이 의료진 컴퓨터를 약 1시간 30분 확인했고, 간호파트장도 별도 공간에서 약 1시간 자료 요청에 대응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증거 위·변조 우려로 강제수사가 불가피했으며 압수수색은 17분 만에 끝나 진료를 방해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센터장은 7월 현장 조사 때 소생실을 촬영하고 의료진을 범죄자 취급했다며, 다른 환자들의 진료가 약 40분 지연됐다고 주장했다. 의료계가 걱정하는 것은 사직 인원뿐 아니라 빈자리를 채울 인력의 부재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회장은 소아응급센터 기피가 7~8년 전부터 이어졌고, 소아청소년과와 응급의학과 전문의 지원자가 없어 채용 공고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의료계가 우려하는 형사책임 논란의 선례로는 2017년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이 거론된다. 신생아 4명이 숨진 뒤 담당 교수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구속됐지만, 대법원은 의료진에게 무죄 판단을 내렸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은 2017년 112.1%에서 2023년 25.5%로 낮아졌다.

의료계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이 추가 이탈을 막는 데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AI 요약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압수수색 이후 전문의 사직서 제출과 센터 지정 반납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의료계는 이미 부족한 인력을 대체할 사람도 찾기 어려워 중증 소아환자 진료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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