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젬 창업주 이환성 회장이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0여 년간 함께 일한 이경수 대표이사를 성인 양자로 입양하고 지분 승계를 시작했다.
전문경영인에게 경영뿐 아니라 기업 소유권까지 잇게 하는 방식으로, 세라젬은 혈연보다 경영 역량과 전문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양측 가족의 협의와 합의를 거쳐 2025년 성인 입양 절차를 마쳤고, 2026년 이 회장은 전체 발행주식의 10%를 이 대표에게 증여했다.
1차 지분 승계와 증여세 신고도 완료됐다. 이 회장의 보유 지분은 2025년 공시 기준 60.5%다.
친자녀가 아닌 전문경영인을 법적 자녀로 받아들여 소유권을 잇게 하는 방식은 국내 기업에서 보기 드물다.
이 회장에게는 딸이 한 명 있지만 기업 경영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978년생인 이 대표는 세라젬 창업 5년 뒤인 2003년 입사해 전략기획·마케팅·국내외 영업을 경험했다.
해외 사업을 추진하던 시기 이 회장과 현장을 다녔고, 2017년에는 중국 쓰촨성에서 대리점을 직접 운영했다.
2018년 이 회장의 요청으로 국내 사업을 맡아 성장 전략을 추진했으며, 당시 미미했던 사업 규모는 이후 수천억 원대로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이 대표를 2022년 대표이사로 선임한 데 이어 기업 소유권도 넘기기로 했다.
세라젬 관계자는 승계 문제를 2~3년가량 고민했고, 2025년 초 이 대표에게 입양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기업의 독립성과 경영 연속성, 지배구조 안정성을 고려해 성인 양자 입양을 통한 지분 승계를 택했다.
1998년 설립된 세라젬은 척추 관리 의료기기와 안마의자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했으며,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원하는 ‘7-케어 솔루션’과 AI를 주거 공간에 접목한 ‘AI 웰니스 홈’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중장기 지분 승계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