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6년 1~9월 절반을 넘어 전세를 앞섰다. 다만 월세 거래 건수 자체가 늘어난 것은 아니다. 전세 거래가 더 큰 폭으로 줄면서 상대적인 비중이 커졌다.
10월 2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월세 거래는 8만7870건으로 전체 전·월세 거래 17만2227건의 51%였다. 전세 거래는 8만4357건으로 월세보다 3513건 적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월세 비율이 43.7%로 전세가 더 많았다.
2011년 통계 집계 이후 지난해까지 연간 월세 비율이 50%를 넘은 적은 없어,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절반을 넘을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두 유형의 거래량은 모두 전년 동기보다 줄었지만 감소 폭은 달랐다. 월세 거래는 2.7%, 전세 거래는 27.4% 감소했다. 기사에서는 실거주 장려 기조로 전세 매물이 줄고, 주택 보유·임대에 따른 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자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한 점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월세 거래가 증가한 것이 아니라 전세 감소가 월세 비중 상승에 더 크게 작용한 셈이다.
자치구별 월세 비율은 종로구가 65.6%로 가장 높았고 중랑구 64.9%, 구로구 63.1%, 중구 59.6%, 금천구 58.7% 순이었다. 이어 용산구 56.9%, 동대문구 56.7%, 관악구 56.1%, 마포구 54.1%, 강남구 54.0%, 강북구 53.0%, 광진구 52.6%, 영등포구 50.2%였다.
기사에 제시된 이들 자치구는 모두 월세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거래 비중 변화와 함께 월세 가격도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6년 9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66만1000원으로, 1년 전 같은 달의 144만3000원보다 21만8000원 높았다. 월세 거래량은 줄었더라도 평균 월세가 상승해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은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