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54.59포인트(7.57%) 하락한 5,554.22로 마감했다. 하락폭과 하락률은 모두 7월 28일 이후 약 두 달 반 만에 가장 컸고, 종가는 4월 7일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급락 배경으로는 미국의 물가·금리 우려와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논란이 거론됐다.

코스피는 5,673.01로 출발해 장중 고가 5,751.45, 저가 5,450.81을 기록했다. 한때 5,500선을 밑돌았지만 낙폭을 일부 만회해 종가 기준으로는 그 선을 지켰다. 10월 6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해 이 기간 1,449.52포인트(21%) 내렸다. 7거래일 연속 하락은 2024년 9월 3~11일 이후 약 2년 만이었다. 급락 당일 코스피·코스닥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두 지수가 8% 이상 하락한 뒤에는 매매가 각각 20분간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작동했다.
해외 변수로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달보다 3.7% 올라 시장 전망을 웃돈 점이 꼽혔다. 휘발유 가격도 전월보다 9.1% 상승했고, 에너지 외 품목에서도 전반적인 물가 상승이 나타났다. 물가 압력에 따른 금리 우려가 커진 가운데 간밤 뉴욕증시의 나스닥도 1.88% 하락했다.
AI 투자에 대한 우려는 투입 비용과 예상 매출의 격차에 집중됐다. 가트너는 AI 인프라 투자가 2026년 약 1조 달러, 2027~2030년 추가 6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금융 비용과 투자수익률을 감당하려면 2030년까지 8조5천억 달러의 매출이 필요하지만,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은 최대 3조6천억 달러에 그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여기에 중국 창신메모리의 성장과 증설에 따른 공급 확대, AI 투자 자금조달 병목 우려, 미국 기술주 약세도 국내 반도체주 부담으로 보도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9.48%, 11.06% 하락 마감했다.
금융위원회는 급락 당일 유관기관과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 참석자들은 하락 속도와 수급 측면에서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봤다. 이는 급락 국면에서 지수 하락뿐 아니라 매도 쏠림과 시장 변동성도 당국의 점검 대상이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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