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근육에서 과도하게 축적되는 단백질 ‘미로1’이 새로운 치료 표적 후보로 제시됐다. 존 P. 커완 미국 오클라호마대 해럴드 햄 당뇨병센터장 연구팀은 미로1과 근육의 인슐린 저항성 사이 관계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세포와 전임상 모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근육을 분석했다. 미토콘드리아 외막에 있는 미로1은 미토콘드리아의 기능과 움직임에 관여한다. 분석 결과 당뇨병이 있을 때 골격근에 미로1이 과도하게 축적됐고, 미로1이 증가하면 근육의 인슐린 저항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격근은 혈액 속 포도당을 흡수하는 주요 조직이다.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면 근육과 지방조직의 포도당 흡수가 줄고 간의 포도당 생성도 제대로 억제되지 않아 혈당이 낮아지기 어렵다. 전임상 모델에서 미로1을 제거하자 근육의 인슐린 저항성이 낮아졌다.
이는 미로1 축적이 당뇨병에 동반되는 현상에 그치지 않고 저항성을 높이는 원인 중 하나일 가능성을 보여준다.
운동과의 연관성은 비만과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시험에서 확인했다. 연구팀은 유산소 운동 집단과 일반적인 의료 관리만 받는 집단을 비교했다. 운동 참가자들은 골격근 미로1 수치가 낮아졌고, 근육의 에너지 생산 능력과 인슐린 민감성은 향상됐다.
연구팀은 미로1 감소가 운동에 따른 혈당 조절 개선에 관여할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두 현상을 잇는 구체적인 원리는 추가 규명이 필요하다. 미로1을 조절해 실제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는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미로1과 인슐린 저항성의 연결 원리를 밝히고 이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 전략을 연구할 계획이다.
연구 결과는 2026년 10월 19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