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이 화성의 위성 포보스에서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가져올 탐사선 ‘MMX’를 발사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2026년 10월 20일 오전 4시 41분 3초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H3 로켓으로 탐사선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로켓은 계획대로 비행했고, 발사 약 71분 13초 뒤 MMX가 분리돼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
일본이 주도하는 국제공동 우주탐사 프로젝트인 MMX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유럽우주국(ESA),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CNES), 독일항공우주센터(DLR)가 참여한다. 약 5년에 걸쳐 화성의 두 위성인 포보스와 데이모스의 기원을 조사하는 임무다.
포보스 시료 채취와 지구 귀환에 성공하면 화성 위성에서 시료를 가져오는 인류 최초의 사례가 된다.
탐사선은 2027년 8월 화성 궤도에 진입한 뒤 포보스 표면을 탐사한다. 같은 해 9월부터 포보스 주변에서 표면 지형과 내부 구조, 중력, 광물 조성 등을 관측할 예정이다. 2029년 초에는 프랑스와 독일이 공동 개발한 소형 로버 ‘이데픽스’를 포보스에 내려보낸다.
로버는 약 100일 동안 지형과 토양의 특성을 조사하고, 탐사선 본체의 착륙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탐사선 본체는 2030년 포보스의 서로 다른 두 지점에서 토양과 암석 시료를 채취할 예정이다. 목표량은 총 10g 이상이며, MMX가 시료를 지구로 가져오는 목표 시점은 2031년이다.
연구진은 시료를 분석해 두 위성의 기원과 초기 태양계에서 물과 유기물이 이동한 과정, 지구형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환경이 형성된 원리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일본은 앞서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와 ‘하야부사2’를 통해 소행성 시료를 지구로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MMX는 소행성이 아닌 화성 위성에서 시료를 채취해 귀환하는 임무로, 성공하면 화성권 천체 시료 귀환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