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 창업주 땜에 불매’라는 검색어가 가리키는 주장과 성심당의 공식 창업 이야기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공식 회사소개는 창업주 부부가 피란을 거쳐 대전에 정착하고 빵집을 시작한 과정을 전한다.

소개에 따르면 창업주 임길순·한순덕 부부는 함경남도 함주 출신으로, 1950년 흥남부두 철수 때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타고 피란했다. 거제도에 잠시 머문 뒤 진해에 정착한 부부는 서울로 가려고 열차에 올랐지만, 열차 고장으로 대전에 머물게 됐다. 대흥동성당에서 밀가루 두 포대를 지원받아 대전역 앞에서 찐빵을 팔기 시작했고, 대표이사 글은 그때를 1956년 대전역 앞 천막집으로 기록한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성심당은 1967년 대흥동성당의 종소리가 들리는 곳에 있고 싶어 현재 자리로 옮겼다. 대전광역시의 창업 60주년 소개는 1990년대 둔산 신도시 개발 시기에 본사 이전이 논의됐지만, 성심당이 시민의 추억을 지키겠다며 원도심에 남기로 했다고 전한다.

공식 회사소개는 창업주의 ‘우리 가족이 살아 돌아간다면, 남은 인생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살겠습니다’라는 기도를 나눔 정신의 바탕으로 들고, ‘모든 이가 다 좋게 여기는 일을 하도록 하십시오’를 경영이념으로 제시한다. 대표이사 임영진은 빵을 지역 경제와 공동체, 빈곤 문제를 다루는 가치이자 동력으로 설명하며 이를 EoC(Economy of Communion, 모두를 위한 경제)와 연결한다. 다만 공식 소개는 창업 배경과 경영 방향을 설명할 뿐, 검색어에 담긴 불매 주장이나 그 계기를 확인해 주지는 않는다. 이 소개만으로 실제 불매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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