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10월 20일, 순천만 야생조류 분변에서 올 동절기 국내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시료는 12일 채취됐으며 H5형으로 판정됐다. N형 여부는 정밀검사 중으로, 발표 당시 정부는 3~5일 뒤 확인될 것으로 내다봤다.
겨울철새가 9월 이후 국내에 들어오는 가운데 바이러스가 확인되자 정부는 가금농장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높였다. 범정부 AI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하고 전국 지방정부에 대책본부 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대응에 들어갔다.
순천만 주변 조치는 거리와 대상에 따라 다르다. 검출 지점 반경 10㎞ 안에서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야생조류 폐사체를 수색하고 철새 정밀조사를 하며, 해당 지방정부에 현장 소독과 출입통제를 요청했다. 같은 구역의 가금농가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동통제와 정밀검사, 전화예찰을 한다.
이와 별도로 순천만 수변 3㎞ 이내는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사람과 차량의 출입이 통제된다.
농장 방역은 전국으로 확대됐다. 정부는 10월 20일 발표 당시 앞으로 1주일을 가금농장·축산관계시설 일제소독주간으로 정해 집중 소독하기로 했다. 시민에게는 하천·저수지·갯벌 등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폐사했거나 이상행동을 보이는 새를 발견해도 만지지 말고 지방정부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가금농가는 외부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막고 매일 농장 안팎을 소독해야 한다. 폐사 증가나 산란율 저하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