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는 10월, 두꺼운 이불을 꺼내기 전에 먼저 챙길 일이 여름 침구 정리다.
여름 동안 밴 땀과 피지, 습기를 제대로 없애지 않고 넣어두면 다음 해에 누렇게 변색되거나 퀴퀴한 냄새가 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한국섬유산업연합회·질병관리청의 안내를 바탕으로 세탁부터 보관까지 살펴본다.
첫 단계는 보관을 위한 세탁이다.
이불을 세탁기에 가득 넣으면 물과 세제가 고르게 닿지 않으므로 용량을 확인하고 침구가 움직일 공간을 남겨야 한다.
급수시간을 평소보다 늘리는 방법도 있다. 이불과 시트를 함께 넣기 어려울 만큼 용량이 작다면 코인 세탁소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면이나 일반 합성섬유와 달리 냉감 침구는 특수 가공이나 충전재에 따라 세탁 온도와 건조 방식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인견·실크 등 섬세한 소재도 세탁표시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세탁 뒤에는 헹굼을 충분히 해 땀과 피지 성분이 남지 않도록 한다.
세제나 섬유유연제를 많이 넣는다고 더 깨끗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세제가 남을 수 있어 과도한 사용은 피하는 게 좋다.
특히 건조는 겉면만 보송한 것으로 끝내면 안 된다.
접힌 곳이나 충전재 안쪽에 습기가 남을 수 있으므로 습도가 낮고 바람이 잘 통하는 날 충분히 말린다.
선풍기나 제습기도 활용할 수 있다. 건조기를 쓸 때는 소재별 사용 가능 여부와 허용 온도를 확인해야 한다.
냉감 소재나 일부 충전재는 고온에 수축·손상될 수 있다.
완전히 마른 침구는 바닥이나 벽에 직접 닿지 않도록 전용 수납 커버에 넣는다.
질병관리청은 진드기와 곰팡이 예방을 위해 침구를 정기적으로 세탁·건조하고 실내 상대습도를 30~50%로 유지하도록 권고한다.
세탁한 여름 침구는 이보다 습도가 낮은 곳에 보관하는 편이 좋다.
압축팩은 공간을 아끼지만 솜이나 기능성 충전재 제품을 오래 압축하면 복원력이 떨어질 수 있어 제조사 지침을 확인한다.
커버에 침구 이름이나 가족·크기를 표시해두면 다음 여름 필요한 것을 쉽게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