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율주행 화물운송에 완성차 업체의 참여가 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마스오토·라이드플럭스 등과 레벨4 트럭을 개발해 실제 물류 노선에서 실증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협약은 무인 트럭 판매가 시작됐다는 뜻이 아니라, 차량과 자율주행 시스템을 맞물려 시험하고 양산 기반을 다지는 단계다.
현대차·기아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과 엑시언트 각 1대, 모두 2대를 개발해 2027년 초 제공할 예정이다.
실증은 약 100㎞의 고속도로·도심 복합 구간과 약 400㎞의 고속도로 중심 장거리 구간에서 2027년 말까지 진행한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가 운영하는 물류 노선을 활용해 시험 전용 구간이 아닌 실제 운송 환경에서 차량 제어와 시스템 연계 데이터를 쌓는다.
현대차·기아는 맞춤형 제어기와 차량 인터페이스를 적용하고, 운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안전 이중화 기술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타타대우모빌리티와 라이드플럭스의 협력은 운전자 보조와 완전 자율주행을 함께 겨냥한다.
맥쎈·구쎈에 적용할 레벨2+ 주행보조 소프트웨어를 공동 개발하고, 레벨4 무인 트럭의 적용 차종과 개조·양산 방안을 검토할 로드맵을 세우기로 했다.
양사는 지난해 맥쎈 기반 트럭으로 서울·충청권 도로에서 시범운행을 했으며, 올해 7월부터 한진의 군산·전주·대전 노선에서 유상 운송을 하고 있다.
유상운송 자체는 이미 다른 사업자도 진행 중이다.
마스오토는 2023년부터 국내에서 유상 화물운송을 시작해 주요 물류기업과 8개 노선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의 특징은 완성차 업체가 차량 플랫폼과 제어 연결부를 제공하고, 자율주행 기업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며, 물류기업은 실제 운행 환경을 보탠다는 점이다.
따라서 현재의 유상 운송 실적과 앞으로의 완전 무인 트럭 양산은 구분해야 한다.
현대차·기아는 실증 일정과 차량 제공 시점을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무인 트럭 양산 시점이나 판매 가격은 발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