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귀를 막지 않는 클립형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온’을 공개했다. 10월 20일 서울 태평로빌딩에서 제품 개발 과정을 소개했으며, 국내 공식 출시는 27일로 예정됐다. 한쪽 무게는 6.65g, 가격은 29만9000원이다.
저렴한 오픈형 이어폰이 많은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착용감과 음질, 갤럭시 기기 연동을 차별점으로 내세운다.
오픈형은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귀를 밀폐하지 않는 구조라 저음역대를 충분히 전달하기 어렵고 소리가 외부로 새어 나올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저음을 보완하는 트윈부스트 스피커와 주변 소음에 맞춰 음량을 조절하는 기능을 넣었다.
갤럭시 버즈 시리즈 최초로 적용한 누음 저감 기술은 공공장소에서 소리가 새는 현상을 줄이도록 설계됐다. 다만 재생 음량과 귀 모양, 주변 소음에 따라 소리가 외부로 들릴 수 있으며, 조용한 곳에서는 더 두드러질 수 있다고 안내했다.
귀 모양이 제각각인 만큼 안정적인 착용감을 만드는 것도 과제였다. 삼성전자는 여러 인종과 연령대의 귀를 분석해 약 1억1900만 개의 귀 데이터 포인트를 확보하고 4D 시뮬레이션을 적용했다. 밴드 길이와 각도, 스피커와 배터리 배치뿐 아니라 귀에 닿는 면적과 압력도 살폈다.
밴드에는 형상기억합금을 사용해 다양한 귀 형태에 맞는 고정력을 고려했다. 제품은 귀를 막지 않아 달릴 때 자동차나 자전거 등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통화에는 기존 갤럭시 버즈에 적용된 인텔리전트 클리어 콜 기술을 탑재했다. 마이크 3개와 사용자의 발화 진동을 감지하는 골전도 기반 센서, 머신러닝을 활용해 통화 중 모든 소리를 무조건 수집하는 대신 사용자가 말하는 구간을 포착한다.
갤럭시 AI 지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결하면 음성으로 음악을 제어하고, “헤이 구글, 라이브로 대화하자”라고 말해 제미나이 라이브를 실행할 수 있다. 고개를 끄덕여 전화를 받거나 이어폰 뒷면 터치 영역을 길게 눌러 음성 메모를 녹음하고, 빅스비로 녹음 내용을 검색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제품은 블랙 단일 색상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착용감과 통화·음질, 갤럭시 기기 연동을 프리미엄 가치로 강조한다. 29만9000원의 가격과 사용 환경에 따라 생길 수 있는 소리 누출은 저가형 오픈 이어폰과 비교할 때 따져볼 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