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입양인의 기록 활동 조명: 쇠렌센 감독은 왜 세 어머니를 담았나

잠많은펭귄 202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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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홈시크: 바다의 끝에서>를 만든 태경 탄야 인월 쇠렌센 감독은 자신의 입양과 성장 과정에 얽힌 세 어머니의 삶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는 가족을 쉽게 비난하기보다 자신이 어떤 사회적 조건 속에서 입양됐는지 함께 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1982년 한국에서 태어난 쇠렌센 감독은 생후 두 달 만에 덴마크 바르데로 입양됐다. 생모가 있었지만 서류상 고아로 처리됐고, 입양을 증명하는 문서에는 이름과 나이도 적혀 있지 않았다.

한국 입양 기관을 통해 이름이 황인월이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자신과 연결된 이름으로 느끼기 어려워, 무당에게 부탁해 ‘태경’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생모와는 입양 기관을 통해 1년에 한 번 편지를 주고받았으며, 더는 연락하지 말라는 답을 받은 일이 자신의 뿌리를 찾아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였다.

영화에는 생모와 입양모, 새엄마가 등장한다. 입양부부는 3년 만에 이혼했다. 술에 취해 폭력을 행사한 아버지를 떠나 감독은 어머니와 살았고, 어머니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에는 재혼한 아버지에게 돌아갔다. 감독은 세 사람을 쉽게 판단하거나 비난하기보다 그들이 놓였던 조건을 이해하고 싶었다고 했다.

미혼모가 아이를 키우기 어려웠던 당시 한국의 분위기와 가정폭력 이력이 있는 사람이 입양부가 될 수 있었던 상황을 관객과 함께 생각하고 싶다는 설명이다.

그의 개인사는 해외 입양 기록의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감독은 지난해 3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해외 입양 과정에서 인권 침해를 당했다고 인정한 입양인 56명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인천의 작은 조산원에서 태어났지만 입양 기관 KSS는 북서울에 있었다며, 인천에서 태어난 아이가 왜 북서울로 보내졌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주변에서 고아 출신으로 알려진 입양인들의 출생지가 모두 북서울로 기록돼 있었다며, 미혼모들이 사회적 시선을 피해 아이를 KSS에 보냈을 가능성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감독은 당시 한국과 덴마크의 입양 기관이 긴밀히 연결돼 있었던 만큼 덴마크 부모의 입양도 온전히 개인의 선택으로만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덴마크의 한국 출신 입양인 커뮤니티와 입양인의 예술 활동도 언급하며, 한국과 덴마크 어느 쪽에도 온전히 속하지 않는 정체성을 말하고 표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 어머니의 삶을 영화로 보여주는 일은 입양을 둘러싼 기록과 사회적 조건을 함께 살피려는 시도다.

AI 요약
다큐멘터리 영화 <홈시크: 바다의 끝에서>를 만든 태경 탄야 인월 쇠렌센 감독은 자신의 입양과 성장 과정에 얽힌 세 어머니의 삶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는 가족을 쉽게 비난하기보다 자신이 어떤 사회적 조건 속에서 입양됐는지 함께 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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