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1∼9월 누계 기준으로 처음 50%를 넘어섰다. 월세 거래가 늘어서가 아니라 전세 거래가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결과다.
2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에 따르면 이 기간 월세 거래는 8만7740건으로, 전체 전월세 거래 17만2027건의 51.0%였다. 이 비율은 해당 기간에 이뤄진 거래 건수의 구성비를 뜻한다. 월세 거래량은 전년 동기보다 2.8% 줄었지만 전세 거래량은 27.5% 감소했다.
월세와 전세가 모두 줄었어도 전세의 감소 폭이 더 컸기 때문에 전체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몫은 커졌다. 따라서 51.0%는 월세 거래 건수의 증가나 임대료 상승을 의미하는 수치는 아니다.
월세 거래량이 전세 거래량을 앞선 자치구도 1년 전 4곳에서 올해 1∼9월 13곳으로 늘었다. 서울 전체의 비중 변화뿐 아니라 자치구별 거래량 비교에서도 월세가 전세보다 많은 곳이 확대된 것이다.
다만 51.0%는 9개월 누계 수치로 연간 비중과 구분해야 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연간 월세 비중이 50%를 넘은 해는 없었고, 연간 최고치는 지난해 기록한 44.5%였다. 두 수치는 집계 기간이 달라 직접 같은 기준의 연간 수치로 비교할 수는 없다.
보도 시점인 10월 20일에는 올해 연간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였으며,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간 기준으로도 처음 50%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