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0일 보도에 인용된 클락슨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7071만CGT로 전년 동기보다 57% 늘었다.
중국 조선업체는 5391만CGT를 수주해 전체의 76%를 차지했고, 수주량은 92% 증가했다.
한국도 1093만CGT로 43% 늘었지만 점유율은 15%에 그쳤다.
양국의 점유율 격차는 61%포인트다.
신규 수주뿐 아니라 수주잔량에서도 격차가 나타났다.
9월 말 세계 수주잔량 2억2367만CGT 가운데 중국은 1억5104만CGT(68%), 한국은 3817만CGT(17%)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보다 늘어난 수주잔량은 중국이 3994만CGT로 한국의 약 9.8배였다.
이는 중국의 우위가 해당 연도의 신규 계약에만 나타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가격과 보조금 자료도 경쟁 환경을 설명한다.
OECD가 지난 6월 발표한 조선업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조사 대상 전 세계 조선기업에 제공된 보조금은 15억달러를 넘었고 이 중 중국 조선기업 몫은 약 13억달러(84%)였다.
OECD가 2020~2024년 체결된 선박 발주 계약 1777건을 분석한 결과, 중국 조선소의 건조가격은 주요 경쟁국보다 낮았다.
7000~9000TEU급 컨테이너선은 약 10%, 11만~12만DWT급 제품운반선은 약 14% 저렴했고, LNG 운반선도 평균 약 5% 낮았다.
한국 조선사들은 LNG 운반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 집중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지난 19일 공시한 올해 1~9월 누적 수주액은 184억85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98.34% 증가했다.
조선부문 수주액은 141억8400만달러로 127.89% 늘었다.
다만 중국 업체들도 LNG 운반선과 친환경 선박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 전략만으로 경쟁 우위를 지키기 어려워질 수 있다.
OECD도 중국의 고부가가치 선종 진출이 기존 주요 조선국에 경쟁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국 조선업계에는 기술·품질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편 건조원가를 낮추고 생산성을 높이는 과제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