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 심야 자율주행 택시는 유료 전환 뒤에도 차량 한 대당 월평균 탑승이 무료 운행 때보다 많았다. 20일 블로터가 입수한 서울시 월별 운행실적을 분석한 결과, 카카오T로 호출하는 카카오모빌리티·SWM 차량의 대당 월평균 탑승은 무료 기간 153.4건에서 유료 기간 227.4건으로 48.2% 늘었다.
무료 기간은 2024년 10월부터 2026년 3월까지 18개월, 유료 기간은 2026년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이다. 운행 기간이 5일뿐인 2024년 9월은 제외했고, 무료와 유료 실적이 섞인 2026년 4월도 비교에 넣지 않았다.
월별 전체 탑승을 해당 월의 평균 운행 대수로 나눠 대당 실적을 구한 뒤, 각 기간의 월별 수치를 평균했다. 유료 기간의 월별 대당 탑승은 5월 222.9건, 6월 257.9건, 7월 244.0건, 8월 200.8건, 9월 211.4건으로 모두 무료 기간 평균을 웃돌았다.
차량은 운행을 시작한 2024년 9월 26일 SWM 3대에서 2026년 3월 16일 7대(SWM 5대·카카오모빌리티 2대), 8월 20일 19대(SWM 13대·카카오모빌리티 6대)로 늘었다. 월중 증차가 있었던 3월과 8월은 날짜별 차량 수를 반영해 평균 대수를 계산했다.
예컨대 8월 평균 운행 대수는 1~19일 7대, 20~31일 19대를 적용해 11.65대로 산출했다.
차량 증가에 따라 전체 탑승도 늘어 2026년 9월에는 4016건으로 서비스 시작 이후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7월과 비교하면 전체 탑승은 약 2.4배가 된 반면, 대당 탑승은 244건에서 211.4건으로 13.4% 줄었다. 따라서 전체 이용량의 증가는 차량 공급 확대와 대당 이용 추이를 나눠 살펴볼 필요가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유료 전환 뒤에도 이용이 이어지는 배경으로 카카오T의 접근성을 들었다. 기존 이용자는 별도 앱 설치나 가입 없이 호출할 수 있고, 자율주행차 배차가 어려울 때는 일반 택시 등으로 이동을 이어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체 차량을 직접 운행하는 동시에 SWM 차량의 호출·배차를 지원한다.
SWM 등 운행사에는 승객용 앱과 배차 엔진, 관제, 자율주행 전용 길찾기 등을 제공한다. 이는 회사가 밝힌 이용 지속 배경이며, 대당 탑승 증가의 원인을 입증하는 설명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