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딸이 남성 인터넷 방송 진행자(BJ)에게 200만원을 후원했다는 어머니의 사연이 알려지며 미성년자의 방송 시청과 고액 후원을 둘러싼 우려가 나왔다.
A씨는 10월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딸의 후원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밝혔다.
A씨가 언급한 ‘엑셀 방송’은 여러 BJ가 함께 출연하고, 시청자의 후원액에 따라 출연자 순위를 실시간으로 매기는 형식이다.
후원자의 닉네임을 부르거나 춤과 리액션으로 화답해 추가 후원을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A씨에 따르면 딸은 BJ가 자기 닉네임을 불러주고 반응해 주는 것을 좋아해 계속 돈을 보냈다.
A씨는 딸이 잘못한 점을 알고 혼냈다면서도 200만원은 적은 돈이 아니라며 환불을 문의했다고 썼다.
문의 과정에서 ‘규정 때문에 안 된다’는 답과 경찰에 신고하라는 말을 들었지만, 어떤 규정인지 설명을 들어도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돈을 보낼 때는 몇 번 누르면 끝났는데 돌려받으려면 자신이 여기저기 알아봐야 한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당시에는 딸이 돈을 어떻게 썼는지 하나씩 확인하고 있었으며, 글에서 “제가 애를 잘못 키운 걸까요”라고 자책하기도 했다.
사연이 알려진 뒤에는 초등학생도 엑셀 방송을 접하고 큰돈을 후원할 수 있다는 점에 우려가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검색하지 않은 실시간 엑셀 방송이 유튜브 추천으로 노출된 경험을 들며, 연령 제한이 없다면 어린이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씨의 사연은 후원 자체뿐 아니라, 돈을 보낼 때와 환불을 요청할 때 이용자가 겪는 절차의 차이도 보여준다.